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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 돌보는 '천사'의 그늘…'월급 136만원' 노동빈민
06-07-27 10:52 2,301회 1건
중증장애 돌보는 '천사'의 그늘…'월급 136만원' 노동빈민




CBS는 '사회복지노동자, 천사의 꼬리표에 가려진 노동빈민' 연속기획을 통해 우리사회 소외계층의 복지를 위해 헌신한다는 찬사에 가려져 열악한 노동환경과 낮은 처우 속에서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사회복지 노동자의 실태를 집중조명한다.

경기도의 한 중증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5년째 생활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윤석숙 팀장(36).

주말도 없는 3교대 근무에 6일에 한번씩 돌아오는 밤샘 근무로 윤 팀장은 자기계발 같은 개인 생활을 포기한지 오래다.

윤팀장은 "핑계라면 핑계지만 자기계발은 개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여건이라는게 중요한건데 우리 같은 경우 일정하지 않은 근무시간 때문에 학원을 다닌다든지 공부를 한다든지 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증 장애아들을 돌보느라 녹초가 되는 일을 반복하면서 윤 팀장이 손에 쥐는 한달 급여는 고작 150여만원.

윤 팀장은 "남자 선생님들이 많이 필요한데 실제로는 대부분 미혼의 여자 선생님들"이라며 "남자선생님들의 가장 큰 퇴직사유가 가정을 꾸릴 나이가 됐는데도 이 급여 가지고는 가정을 꾸릴 여유가 안 된다는 거다. 여자 선생님들 역시 결혼을 하면 대부분 그만두게 된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사회복지 노동조합의 조사한 결과 사회복지사를 비롯한 생활복지사와 사회재활교사 등 사회복지 노동자의 월 평균 급여는 136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도시근로자 가구주 월평균 수입 325만원의 40%에 불과한 액수다.

또, 주당 근무시간은 생활시설 종사자를 제외하고도 50시간 안팎으로 다른 공공부문 종사자들보다 10시간 가량 많았다.

이같이 열악한 처우와 노동환경 때문에 사회복지 노동자 가운데 이직을 경험한 노동자는 57%에 이르렀고 17%정도는 1년이내에 이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윤연옥 정책팀장은 "타 직종에 비해서 급여 수준이 현저히 낮다"며 "특히 직급과 연차가 많아질수록 그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직무만족도가 떨어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자부심 결여로 서비스 질이 저하되는 결과가 빚어진다"고 말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천사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회복지 노동자들.

하지만 이들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낮은 처우에 시달리는 한명의 노동자일 뿐이다.

CBS사회부 임진수 기자 jslim@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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