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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3명중 1명 심·뇌혈관 질환 ‘경고등’
06-06-02 10:33 2,223회 0건
30세 이상 3명중 1명 심·뇌혈관 질환 ‘경고등’
국민건강영양조사, 음주율 증가…흡연율은 남성↓ 여성↑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남녀의 3분의 1이 심·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돼 비만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국가 심·뇌혈관 질환 예방위원회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심·뇌혈관 질환 종합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비만·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고콜레스테혈증) 유병률은 각각 31.8%, 27.9%, 8.1%, 8.2%로 30세 이상 성인남여 3분의 1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 질환의 질병위험 요인을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유병률은 남자 35.2%, 여자 28.3%로 남자는 40∼50대에서, 여자는 50∼60대에 높았다. 비반 유병률은 1998년 26.3%에서 2001년 29.6% 등으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비만 인구가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열린 '어르신 체지방 측정 및 비만상담' 프로그램에 참가한 노인들이 자가건강관리를 위해 체지방을 측정하고 있는 모습.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 30.2%, 여자 25.6%로 남자는 60대까지 증가하다가 70대에 감소하는 반면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고지혈증 유병률의 경우 남자가 7.5%, 여자 8.8%로 남녀모두 30∼40대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9.0%,여자 7.2%로 남자는 50대까지 유병률이 증가하다 감소하는 반면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처럼 우리나라 성인남녀가 심·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에 들게 된 이유로는 에너지 섭취가 늘며 비만이 증가했으며, 잦은 음주도 문제점인 것으로 지적됐다.

1인 당 하루 섭취식품 총량은 1,292㎏으로 동물성 식품 비중이 2001년 19.9%에서 지난해에는 22.3%로 증가해 1996년 국민영양조사가 처음 실시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 1인 당 하루 평균 섭취 에너지는 2,019.2㎉로 단백질 75.8g(15.4%), 지방 46.2g(20.3%), 당질 306.5g(64.3%)이었으며, 국민영양조사 실시 이후 처음으로 지방 에너지 기여비율이 20%를 초과했다.

1인 하루 평균 섭취량 중 가장 많은 것은 백미(쌀)로 205.7g(2.3공기)였다. 이어 배추김치 90.3g, 우유 66.5g, 맥주 42.3g, 소주 28.9g 등이었으며 특히 20대 성인의 경우 맥주가 섭취량 2위를 차지했다.

음주율(조사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한 달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의 비율)은 남자 76.4%, 여자 41.1%로 남녀 모두 2001년의 72.8%, 32.1%보다 늘었다. 전체 음주율은 59.2%로 89년 45.8%, 92년 46.8%, 95년 36.5%, 98년 52.1%, 2001년 50.6%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한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 이상(여자는 5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가 일주일에 한번 이상인 '고위험음주' 비율은 남자는 40.4%에 달했으며 여자는 8.2%였다.

반면 흡연율은 28.9%(남자 52.3%, 여자 5.8%)로 남자의 경우 2001년 65.4%에서 10%포인트(p) 이상 낮아진 데 비해 여자는 2001년(3.9%)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시도율은 60.9%(남자 61%, 여자 59.5%)에 달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의 금연시도율이 40대 이상보다 높았다.


복지부, 심·뇌혈관 질환 종합대책 이달 발표

한편 보건복지부는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심·뇌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원인 2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돌연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1993년 인구 10만 명당 12.5명에서 2003년에는 24.6명으로 10년 사이 두배 가량 증가했다.

복지부는 우선 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 심·뇌혈관 질환 예방위원회'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종합대책에는 중앙 심·뇌혈관 질환센터 설치, 응급환자 후송체계 강화 등도 포함된다. 특히 건강검진제도 개선을 통해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인 고혈압·당뇨·고지혈증·비만·흡연을 조기 발견하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등록 관리를 실시키로 했다.

복지부는 올해는 우선 심·뇌혈관 응급질환의 증상과 응급처치 방법 등을 담은 소책자를 10만 부 발간, 배포하고 기본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국민 교육·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홍보사업단도 설치할 계획이다.

비만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한 대책은 올해부터 이미 본격화 됐다.

복지부는 비만 관리를 위해 지난해 11월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안)'을 마련했으며 오는 2010년까지 식생활 개선과 운동의 생활화, 비만치료 및 관리 서비스 제공 등 3가지 대책을 추진한다.

지난해 이미 비만사업 지침을 마련, 전국 보건소를 통해 주민건강증진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5개 보건소를 지정, 비만클리닉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 내년에는 비만클리닉을 전국 보건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복지부 전병율 보건정책팀장은 "2004년 시범사업 후 지난해부터 전국 보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연클리닉은 국민들의 금연 성공에 있어 훌륭한 보조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비만클리닉 등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비만관리 사업을 주민들이 적극 이용한다면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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