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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복지협의회 '내분'
01-10-29 10:32 1,317회 0건
홀트아동복지재단 등 70여개 사회복지단체의 협의체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현 문태준(文太俊.전 보건복지부 장관) 회장의 재선출을 두고 내부 갈등에 휩싸였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월 보건복지부가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을 추진하면서부터다.

개정안이 협의회의 고유 업무였던 복지예산 건의.정책 개발 등을 새로 설립하는 기관에 이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 단체들과 협의회 직원들이 "文회장이 무능한 탓"이라며 퇴임운동에 돌입했던 것.

결국 文회장은 이런 회원단체들의 반발로 지난 7월 '현 회장은 10월에 새 회장을 선출하고 12월에 퇴임한다'는 동의서까지 써야 했다.

그러나 文회장은 지난 12일 있었던 임원회의에서 "동의서에는 재출마 금지가 명시돼 있지 않은 만큼 명예회복을 위해 재출마하겠다"며 새 회장을 뽑는 선거에 자신도 입후보한 것.

지난 23일 총회에서 文회장이 간발의 차로 다시 당선되자 일부 소속단체들은 선거결과에 반발, 협의회 탈퇴 등 집단행동 움직임마저 보여 협의회의 내분이 본격화하고 있다.

복지시설을 운영 중인 한 회원은 "文회장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협의회 소속 사회복지단체들은 모두 탈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의 한 간부는 "이번 사태로 인해 복지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피해를 볼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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