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중간보다는 약간 더 행복한 66.5점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지난 1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20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3년 한국사회 국민의식과 가치관에 관한 조사연구’를 10일 발표했다.


한국인은 현재 자신의 행복지수를 100점 만점에 66.5점으로 평가했다. 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의 63.2점보다 3.3점 상승한 수치다. 또 5년 뒤에는 77.2점으로 더욱 행복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한 삶을 위해 건강(70.2%)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음은 경제적 풍요(11.1%), 배우자와의 사랑(6.5%), 신앙(5.2%), 직장안정(2.8%), 자녀의 성공(2.6%) 순이었다.


‘북한은 어떤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협력 대상’이라는 응답이 46.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발전을 제약하는 경계 대상’(31.4%),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7.8%)이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96년 조사에서 ‘발전을 제약하는 경계 대상’이라는 응답이 6.3%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또 미국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41.9%로 호감(24.6%)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신현기기자 nol@kyunghyang.com〉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