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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결혼엔 이혼없죠"
02-10-07 11:23 1,276회 0건
“세계 3위의 이혼율을 낮출 방법이 있습니다. 공부하고 결혼합시다.”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오는 7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9시 서울 여의도동의 상담소 6층 강당에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4주간의 무료 결혼강좌를 연다. 곽배희(56) 소장은 “한국이 이혼 선진국이 된 이유는 아무런 준비없이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고 결혼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혼수보다 성숙한 남편과 아내가 될 수 있는 지식과 자세를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좌는 결혼에 관한 지나친 환상이나 비판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결혼후 모든 가족 구성원이 인간답고 평등하게 사는 법과 현명한 의사소통 방식 등을 다룬다. 출생, 혼인, 사망, 입양, 상속, 채무 등과 관련한 가족법 강의도 포함돼 있다. 곽소장은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 교통법규를 공부하고 운전면허시험을 보듯 결혼 전에 가족법에 대해 공부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가족법을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가족내 많은 분쟁들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은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마치 기업처럼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어요. 행복하고 평등한 결혼을 꿈꾸는 미혼남녀에게 그 비결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는 “혼인신고시 결혼준비강좌 수료증을 제시해야만 서류가 접수되도록 하거나 미국의 아칸소주처럼 결혼준비교육을 받은 커플에게 세금을 깎아주는 방안 등이 마련돼 모든 미혼남녀에게 결혼전 교육이 필수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의 02-782-3601, 3427

[문화일보] /정희정기자 nivose@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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