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친절大賞 이은숙씨
"혼자 사는 노인들은 추석 같은 명절 때 더 외로움을 느끼죠. 야쿠르트 배달을 하다 보면 이렇게 어렵게 사는 분들의 사정을 훤히 알게 돼요."
한국야쿠르트 주최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2회 야쿠르트대회에서 1만2천여명의 배달 아줌마 가운데 '친절대상'을 받은 이은숙(李銀淑.50)씨.
李씨는 한달에 2백만원 남짓한 월급 가운데 20여만원을 외롭게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쓴다. 12년째 서울 면목동 일대에서 야쿠르트 아줌마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매일 찾아뵙고 돌보는 독거(獨居)노인은 모두 6명.
지하 단칸방에서 혼자 살고 있는 權데이지(80.여.서울 중랑구 면목동)씨는 "지난 추석 때 찾아온 사람이라곤 '우리 딸'(李씨)밖에 없었다"며 "밑반찬도 만들어 오고 청소도 해줘 친딸 같다"며 고마워했다.
李씨는 자신의 배달 지역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동네 경로잔치나 장애인 행사 등 크고 작은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자원봉사를 하기 때문이다. 모 방송국의 노래자랑 프로그램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그는 구성진 노랫가락으로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대학에 다니는 두 아들이 아무 탈 없이 커줬고 개인택시를 하는 남편이 건강한 데 늘 감사하고 있어요. 제가 갖고 있는 이 같은 행복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최익재 기자
중앙일보
"혼자 사는 노인들은 추석 같은 명절 때 더 외로움을 느끼죠. 야쿠르트 배달을 하다 보면 이렇게 어렵게 사는 분들의 사정을 훤히 알게 돼요."
한국야쿠르트 주최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2회 야쿠르트대회에서 1만2천여명의 배달 아줌마 가운데 '친절대상'을 받은 이은숙(李銀淑.50)씨.
李씨는 한달에 2백만원 남짓한 월급 가운데 20여만원을 외롭게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쓴다. 12년째 서울 면목동 일대에서 야쿠르트 아줌마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매일 찾아뵙고 돌보는 독거(獨居)노인은 모두 6명.
지하 단칸방에서 혼자 살고 있는 權데이지(80.여.서울 중랑구 면목동)씨는 "지난 추석 때 찾아온 사람이라곤 '우리 딸'(李씨)밖에 없었다"며 "밑반찬도 만들어 오고 청소도 해줘 친딸 같다"며 고마워했다.
李씨는 자신의 배달 지역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동네 경로잔치나 장애인 행사 등 크고 작은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자원봉사를 하기 때문이다. 모 방송국의 노래자랑 프로그램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그는 구성진 노랫가락으로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대학에 다니는 두 아들이 아무 탈 없이 커줬고 개인택시를 하는 남편이 건강한 데 늘 감사하고 있어요. 제가 갖고 있는 이 같은 행복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최익재 기자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