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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병원 장의용품 최고20배 폭리
02-05-02 11:08 1,647회 0건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일부 국립대 병원이 장의용품 판매에서 최대 20배까지 폭리를 취하는 등 '바가지 상혼'이 극심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밝혀졌다.

감사원이 2일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에게 제출한 '국립대학병원 운영실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20일간 지방 4개 국립대 병원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J병원의 경우 지난해 10원에 구입한 상장리본과 근조리본을 각각 200원과 100원에, 위패는 구입가(730원)의 18배인 1만3천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병원은 또 구입가 15만원에 불과한 수의를 70-80만원에, 26만원과 40만원에구입한 목관은 각각 90만-120만원과 150만원에 판매하는 등 총 78개의 장의용품에대해 유족에게 바가지를 씌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병원에서 근무하는 교수 20여명은 '국외여행 등 휴가시 병원장의 허가를받아야 한다'는 복무규정과 달리 병원장의 허가 없이 길게는 한달이상 외유에 나서3천200여명의 환자에 대한 진료차질을 빚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J병원과 C병원 성형외과의 경우 비확대성형수술 등을 하면서 '친분이 있는 환자'라는 이유로 환자 22명의 수술내용을 전산자료에 입력하지 않아 2천200여만원의 진료비를 감면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안 의원은 "국립대 병원은 국민보건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법인인 만큼 이윤보다 공공성 추구가 우선해야 하며, 환자간 형평성과 진료서비스 개선에 더욱 철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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