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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크게 늘었다
02-05-02 11:07 1,202회 0건
노동부 발표, 작년 18% 증가… 피해액 8조7천억원

지난해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 수가 전년에 비해 1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재해를 입은 근로자는 모두 8만1천여명으로 전년보다 1만2천여명 늘어났다. 이중 사망자는 2천7백48명(전년 대비 8.7% 증가)이다.

산업재해자 가운데 손발 저림증.어깨통증 등 근육.뼈 질환에 시달리는 환자 수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천5백98명이었으며, 뇌.심장 질환자 수도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이상 요양이 필요한 부상이나 질병에 걸렸거나, 사망한 근로자의 피해를 금액으로 환산한 산업재해 피해액도 전년도보다 19.8% 늘어난 8조7천2백3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국내총생산의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노동부는 산업화의 영향으로 1960년 이후 해마다 늘어나던 산업재해 손실이 외환위기 이후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2000년부터 다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업장 수가 크게 증가한 데다▶2000년 이후 5인 이상 사업장까지 산재보험 대상이 확대됐고▶근로자들이 경미한 부상도 요양.치료를 신청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장 규모별로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의 69%가 발생했다.

또 근속기간 1년 미만의 재해자가 전체 재해자의 58.8%를 차지해 산업재해의 주요 피해자들이 중소기업의 신입사원 등 소규모 사업장에 종사하는 미숙련 근로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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