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과학자 이범구 박사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미국 토목공학회가 주는 '한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상'을 받는다. 주인공은 미국 토목엔지니어링 전문 MWH사의 이범구(61.프로젝트 관리자 겸 부사장)박사.
그는 33년여에 걸쳐 전세계를 누비며 토목 이론을 현장에서 실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새 이론을 개발하기보다는 그 동안의 이론을 현장에 적용해 온 과학자가 이 상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의 수상자 열명은 모두 대학 교수였다. 시상은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있을 학술대회에서 한다.
李박사는 토목공학 중에서도 강(江) 등 수로의 침식과 퇴적공학의 권위자다. 물 관련 국제 프로젝트치고 그의 손을 직.간접적으로 거치지 않은 것을 찾기 어렵다. 그의 무대는 우리나라와 미국.방글라데시.페루.칠레 등 30여개국에 이른다.
한강 하류와 인천 앞바다를 연결하려는 경인(京仁)운하의 폭이 당초 70m에서 1백m로 늘어난 것도 그의 컨설팅 덕분이다. 이렇게 폭이 늘어나면서 경인운하의 목적이 수로에서 뱃길이 가능한 본격적인 운하로 바뀐 것이다. 청주.남강.밀양 다목적댐 등 국내의 굵직한 치수 관련 건설사업에도 참여했다. 그래서 국내 토목계에서도 낯익은 얼굴이다.
그가 현장에 적용해 실증을 끝낸 이론은 여섯개. 1983년 방글라데시의 브라마푸트라강 치수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는 덴마크에서 개발된 '시스템11 모델'을 적용했다.
많은 이론들이 연구실에서 개발된 뒤 현장에 접근조차 못하는 현실에서 그의 현장실험은 토목공학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됐다.
이 상은 물이 토사를 어떻게 운반하는지를 이론적으로 규명한 한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전 버클리대 교수)의 업적을 기려 88년 그의 제자들이 제정했다. 한스 알베르트는 위대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아들이기도 하다.
박방주 기자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미국 토목공학회가 주는 '한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상'을 받는다. 주인공은 미국 토목엔지니어링 전문 MWH사의 이범구(61.프로젝트 관리자 겸 부사장)박사.
그는 33년여에 걸쳐 전세계를 누비며 토목 이론을 현장에서 실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새 이론을 개발하기보다는 그 동안의 이론을 현장에 적용해 온 과학자가 이 상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의 수상자 열명은 모두 대학 교수였다. 시상은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있을 학술대회에서 한다.
李박사는 토목공학 중에서도 강(江) 등 수로의 침식과 퇴적공학의 권위자다. 물 관련 국제 프로젝트치고 그의 손을 직.간접적으로 거치지 않은 것을 찾기 어렵다. 그의 무대는 우리나라와 미국.방글라데시.페루.칠레 등 30여개국에 이른다.
한강 하류와 인천 앞바다를 연결하려는 경인(京仁)운하의 폭이 당초 70m에서 1백m로 늘어난 것도 그의 컨설팅 덕분이다. 이렇게 폭이 늘어나면서 경인운하의 목적이 수로에서 뱃길이 가능한 본격적인 운하로 바뀐 것이다. 청주.남강.밀양 다목적댐 등 국내의 굵직한 치수 관련 건설사업에도 참여했다. 그래서 국내 토목계에서도 낯익은 얼굴이다.
그가 현장에 적용해 실증을 끝낸 이론은 여섯개. 1983년 방글라데시의 브라마푸트라강 치수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는 덴마크에서 개발된 '시스템11 모델'을 적용했다.
많은 이론들이 연구실에서 개발된 뒤 현장에 접근조차 못하는 현실에서 그의 현장실험은 토목공학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됐다.
이 상은 물이 토사를 어떻게 운반하는지를 이론적으로 규명한 한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전 버클리대 교수)의 업적을 기려 88년 그의 제자들이 제정했다. 한스 알베르트는 위대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아들이기도 하다.
박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