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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고교 보충수업 금지
02-03-26 13:18 1,305회 0건
서울지역 일선고교에서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강제적 획일적 형식의 보충수업이 금지되고 야간 자율학습도 저녁 9시까지로 제한된다.

또 오전 8시이전의 획일적인 강제 등교가 금지돼 학생들의 조기등교를 강요하는 이른바 '0교시' 수업이 폐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교육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유인종(劉仁鍾) 서울시교육감은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학교 정규수업을 내실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정규수업을 저해하는 어떠한 형태의 보충수업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우선 그동안 사실상의 보충수업으로 편법 운용돼온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을 종전과 같이 '주당 10시간이내'로 제한하고, 획일적이고 강제적인 보충수업 형태의 특기.적성교육은 금지했다.

또 특기.적성교육이나 심야의 자율학습 시간도 저녁 9시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서울지역 일선고교에서는 교과진도를 나가거나 통일된 교재를 구입해 문제풀이를 하는 등의 특기.적성교육은 할 수 없으며 문예창작반이나 영어회화반, 실험탐구반 등 학생 희망에 의한 동아리 형태의 특기.적성교육만 허용된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의 '공교육 내실화방안' 발표이후 일선 고교들은 학생 수요조사 등 보충수업 실시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으나 교육청의 이같은 방침으로 인해각 학교들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은 이와함께 최근 '새벽등교 강요'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0교시'수업에 대해서는 오전 8시 이전의 획일적인 강제 등교를 금지하기로 했다.

최근 교육청의 조사결과 고3의경우 서울 고교중 오전 7시30분까지 등교하는 학교가 34.7%였고 등교시간이 7시30분∼8시인 학교도 39.9%에 달하는 등 총 74.6%가 오전 8시이전 등교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침을 작성해 일선 학교에 시달하는 한편 이를 위반하거나 강제적인 보충수업으로 민원이 제기되는 학교에 대해서는 장학특별반을구성,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재정보조금 삭감 등의 행정.재정적 제재를 줄 예정이다.

유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요구한다고 해서 보충수업을 허용할 경우 우리 학생들이 과거처럼 입시에 매달리게 되는 폐해가 발생한다"면서 "이는 그동안 자율성과 창의성 신장을 위해 진행해온 교육개혁을 퇴행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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