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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아이디어로 불우이웃 돕는다
02-02-09 11:33 1,293회 0건
지난 7일 서울 서대문구 구청 마당에서 열린 불우이웃돕기 모금행사는 신나는 잔치마당이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풍선 인형이 곳곳에 설치됐고 인근 사찰의 풍물패가 흥을 돋웠다. 구청측은 이날 1억3천여만원을 모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 구청마다 불우이웃 돕기 성금 모금을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기부에 의존해서는 모금액을 늘리기 어려운 데다 모금 실적에 따른 서울시의 시상금이 짭짤하기 때문이다.

중랑구는 지난 7일 오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여직원회가 주최하는 '사랑의 티타임' 행사를 가졌다.

직원들은 카페처럼 꾸며진 회의실에서 요들송.클래식 기타 초청 공연을 보며 여유있는 시간을 즐겼다. 구청.동사무소 직원 5백여명이 몰려 여직원회는 입장료 등 1백50여만원을 모았다.

서대문구는 '마라톤 붐'을 활용해 지난 6일 홍제천 자전거도로에서 '1m 1원 사랑 달리기'를 개최했다. 구청 마라톤동호회 회원 등 2백여명이 참가해 3.6.8.10㎞ 구간으로 나눠 자기가 뛴 거리만큼 성금을 모아 53만여원을 구청에 전달했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12월 초 구청 25개 부서와 26개 동사무소 사무실 한쪽에 직원들이 버스요금을 내고 남은 잔돈이나 시간외 근무 등으로 받은 각종 수당 중 1천원 미만의 자투리돈을 담을 수 있는 저금통을 설치해 1천9백여만원을 모았다.

관악구에서는 2백10여곳의 어린이집 아이들이 1천여만원을 내놓는 등 동전 모으기에 어린이들의 참여가 높다.

서대문구 관내 어린이집 1백40여곳에서도 1백여만원의 동전을 모았다. 구청은 지난 7일 구청 광장에 대형 합판을 마련해 어린이들이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동전을 합판에 그려진 축7구공.하트 무늬에 붙이며 불우이웃을 돕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했다.

이같은 모금 아이디어 경쟁에는 서울시의 인센티브 제도도 한몫 했다.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2월까지 모금 실적에 따라 상위 7개 구청에게 1억~3억원씩 모두 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키로 했기 때문이다.

안장원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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