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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1%, 정신질환 경험
02-02-04 15:00 1,281회 0건
18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니코틴·알코올 중독을 포함한 각종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나, 전문적인 치료는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니코틴·알코올 중독을 빼고도 성인 10명 중 1명꼴로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서울의대 정신과학교실·국립 서울정신병원팀에 의뢰 해 작년 4월부터 9개월간 전국의 18세 이상 6114명에 대해 ‘정신질 환 실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생에 한번이라도 정신질환에 시달린 경우가 31.4%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 (38.7%)이 여성(23.9%)보다 1.6배 많았다.

정신질환 가운데 알코올 중독이 가장 많아 6명 중 1명꼴인 16.3%로 조사됐다. 이를 18세 이상 성인인구로 추정하면 22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남자(25.8%)의 중독률이 여자(6.6%)에 비해 훨씬 높았다.

니코틴 중독도 10.2%로 210만명으로 추산됐으며, 역시 남자(18.5%) 가 여자(1.6%)보다 중독자가 많았다.

니코틴과 알코올 중독을 빼고도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걸리는 비율 은 13.2%(남 7.1%, 여 19.4%)로 성인 281만명이 치료가 필요한 정신 질환자로 추산됐다.

유형별로 보면 우울증 등 기분장애 4.8% 강박장애·사회공포증 등 불안장애 9.1% 건강염려증 등 신체형장애 1% 정신분열증 등 정신병적 장애 1.1% 신경성 대식증 등 섭식장애0.13%로 조사됐다.

이 같은 정신질환으로 지난 1년간 전문적 치료를 받은 경우는 알코 올 장애 5%, 니코틴 장애 4.4%, 우울장애 26.9%, 불안장애 12.3% 등 평균 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김동섭 기자 d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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