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참사에 최단기간 252억원 모집       09-02-11      2274   
경찰 "사망자 300명에 달할것"..산불 마을 위협 계속

방화범 곧 공개수배..민간 의연금 252억원 모금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 빅토리아주를 강타한 동시다발적 산불이 10일 밤에도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밤10시(현지시간) 현재 모두 18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사망자수가 무려 300명에 이를 것이라는 경찰 전망이 나와 호주인들을 경악케하고 있다.

만일 경찰 전망대로 사망수가 최종 파악된다면 이는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다.

경찰은 산불이 휩쓸고 간 피해현장에 대한 수색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면서 시신들을 잇달아 찾아내고 있어 사망자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존 브럼비 빅토리아주 주총리는 이날 "사망자가 181명으로 늘었다"며 "앞으로 200명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 50여명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어 유전자감식팀의 감식이 끝나야 신원확인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산불참사 원인조사 및 방화범 추적을 위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특별수사팀은 앞으로 1년간 빅토리아주 산불참사 현장에 머물면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빠르면 수일내 방화범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밤에도 빅토리아주 북부 야라계곡을 중심으로 26군데에서 산불이 진행되고 있다.

젬브루크와 파월타운, 니림정션, 토님버크 등 빅토리아주 주도 멜버른 남동쪽 번입주립공원과 주립삼림구역에 인접한 마을 10여곳이 산불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접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는 이날 하루종일 비가 내려 산불이 진화단계에 접어든 것과는 달리 빅토리아주는 아직도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이 확산될 위험이 남아 있다.

번입주립공원은 지난 7일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빅토리아 동시다발적 산불의 초기 발화지역이었다.

나머지 지역의 산불은 기온 하강 등 기후변화로 위험도가 많이 낮아졌다.

힐스빌 지역의 경우 마을을 덮칠 것 같았던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방향을 돌려 더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처칠과 비치워스지역의 산불은 많이 약화됐다.

한편 이번 빅토리아주 산불참사 희생자를 위한 자선단체들의 자발적인 의연금 모금에 단 이틀동안 무려 2천800만호주달러(252억원상당)가 모금됐다고 구세군이 밝혔다.
 


구세군 홍보담당 패트 달리는 "믿기 힘든 일이 발생했다"며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위로금이 모금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모금에는 기업과 정부의 의연금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구세군은 덧붙였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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