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질병감염 노출… '헌신 찬사'에 가려진 사회복지 노동자       06-07-27      2181   
폭행·질병감염 노출… '헌신 찬사'에 가려진 사회복지 노동자


CBS는 사흘동안 ‘사회복지노동자, 천사의 꼬리표에 가려진 노동빈민’ 연속기획을 통해 우리사회 소외계층의 복지를 위해 헌신한다는 찬사에 가려져 열악한 노동환경과 낮은 처우 속에서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사회복지 노동자의 실태를 집중조명한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산업재해와 폭력의 위험에 노출된 사회복지 노동자’의 실태를 취재했다.

경기도의 한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근무하는 생활복지사 김모씨(28, 여)는 이 곳에서 스스로 호흡을 하거나 음식섭취가 불가능한 중증장애아들을 돌보고 있다.

몸집이 작은 편에 속하는 김씨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장애아들을 안아서 옮기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팔이나 허리 등 어느 곳 하나 안 아픈 곳이 없을 정도다.

김씨는 "허리나 팔목이 좀 많이 아픈 편이다. 정형외과 가서 물리치료 받거나 한의원 가서 침 맞는 경우가 많고 그것도 치료 받으면 좀 괜찮다가 좀 지나면 다시 아픈 게 반복된다"고 말했다.

특히 같은 기관에 근무하는 생활복지사 강모(35, 남)씨는 이달 초 한 중증장애 청년의 이동을 돕다 갈비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처럼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경우 대인서비스를 담당하다보니 근골격계질환 같은 산재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해 말 서울복지재단이 사회복지 노동자 45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근골격계질환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7.2%가 복지시설 이용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등 폭력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15%는 이용자의 질병에 감염된 적이 있었다.

서울복지재단 류명석 연구개발 부장은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산재나 폭행, 그리고 이로 인한 소진 현상 등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와 같은 위험 요인은 사회복지 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가져오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낮은 임금은 물론이고 이들이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각종 위험들이 사회복지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고달프게 만들고 있다.

CBS사회부 임진수 기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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