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노동자"소외계층 돌보지만 나가라면 당장 그만둬야"       06-07-27      1896   
사회복지 노동자 "소외계층 돌보지만 나가라면 당장 그만둬야"


CBS는 사흘동안 ‘사회복지노동자, 천사의 꼬리표에 가려진 노동빈민’ 연속기획을 통해 우리사회 소외계층의 복지를 위해 헌신한다는 찬사에 가려져 열악한 노동환경과 낮은 처우 속에서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사회복지 노동자의 실태를 집중조명한다.

경기도 부천시의 한 사회복지관에서 3년째 사회체육교사로 일하고 있는 이종희 씨(28).

이 씨는 주로 저소득층 자녀나 노인, 그리고 장애인 등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뒤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 사회복지 노동자의 길을 선택한 이 씨.

하지만 이 씨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언제 그만둬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한달에 90만원도 안되는 급여 때문에 오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이 씨가 일하는 복지관의 경우 전체 50여명의 사회복지사와 생활체육교사 등 사회복지 노동자 가운데 3분에 2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임금이죠.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이 적고 그렇다 보니까 점점 희망도 없어지고 그리고 언제라도 복지관 측에서 내쫓으면 아무 말 없이 나가야 되니까 항상 불안하다"

사회복지 노동조합의 조사결과 전체 10만여명의 사회복지 노동자 가운데 60%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공공부분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율 40%보다 20% 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이들의 월 평균 급여는 88만원으로 정규직의 60%밖에 안 되는 급여를 받고 있어 고용불안과 함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사회복지 노동조합 김재원 위원장은 "가장 큰 원인은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금이 부족한 것"이라며 "최근들어 각종 프로젝트 사업이 늘어나면서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외계층을 돌보는 사회복지 노동자들이 오히려 우리사회의 보살핌이 필요한 비정규직 노동빈민으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이다.

CBS사회부 임진수 기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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